2009년 10월 31일 토요일

힐러리가 연설을 잘 하는 비결

탁월한 연설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힐러리 로댐 클린턴에게는 인용문, 속담, 격언, 성경 구절이 빼곡히 적힌 수첩이 있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라도 정곡을 찌르는 연설을 할 수 있는 그녀의 원동력은 인용할 말이 적힌 수첩인 것이다.

머리 속에 수많은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효과적으로 꺼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두는 것보다는 덜 미더운게 우리의 머릿속 기억력이 아니던가.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 중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많다. 책을 읽고 좋은 인용구나 이야기 소재를 노트에 기록하여 그것을 활용하는 것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삼기도 한다.

특히 인기있는 개그맨이나 사회자 중에는 독서량이 엄청난 이들이 많다. 비단 이들뿐 아니라, 잘나가는 경영자나 정치인, 세일즈맨 등 남들 앞에서 얘기를 하는 기회가 많은 이들일수록 자신만의 이야기 주머니를 만들기 위해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책을 멀리하고, 자신만의 이야기 꺼리를 확보해두지 않는 것은 스스로의 경쟁력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즉, 이야기 주머니를 가져야할 사람이 그것을 가지지 못한다면 결코 경쟁력을 잃어버려 자신의 가치를 다 발휘하지 못하고 도태될 우려가 있다는 의미가 된다.
 
말을 잘하려면,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스토리텔러(이야기꾼)가 되려면, 자신만의 이야기 주머니를 만들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미리 준비해두고 상황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야기는 즉흥적인 스토리텔링이 아니다.

미리 계산된 스토리텔링이어야만 이야기가 가지는 힘을 최대화 할 수 있다. 일부는 머릿속에 기억 시켜서 언제든 써먹을 수 있도록 하고, 일부는 노트에 정리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볼 수 있도록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이야기 노트에 찾은 이야기를 정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사용한 장소와 상황, 어떤 반응이었는지도 메모해두면 좋다. 그러면 다음에 그 이야기를 사용할 때 많은 참고가 되기 때문이다.
 
시사, 문화예술,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 꺼리는 반드시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쉽게 말을 섞을 수 있는 주제가 바로 이들이다. 한두개 꺼내보고 상대가 관심가질 주제가 보이면 거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된다.

아무리 딱딱하고 어려운 얘기라도 먼저 공감대가 형성된 사람과는 좀더 쉽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다. 무조건 첨부터 딱딱하고 어려운 본론부터 얘기하기 보다 상대의 공감대를 맞추는 작업을 하는 것도 대화의 요령이다. 대화는 결국 사람이 한다. 상대의 기분을 고려하고 상대의 친밀도와 공감대를 높여주는 것은 어떤 내용의 대화를 할 때라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
 
필자는 중요한 자리에 갈 때면 이야기 꺼리를 미리 생각해서 그것을 적은 메모지를 주머니에 넣고 간다.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나 협상의 자리에서는 상황에 따라 사용할 이야기가 필요하다.

무미건조하게 이성적인 메시지만 전하고 나올 수도 있지만, 상황이나 분위기에 따라서는 감성적인 메시지나 재미있는 이야기로 공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주머니 속에 혹은 수첩 속에 이야기 꺼리의 제목이라도 언급되어 있으면 그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떠오를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 주머니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 신문 기사, 유머나 인용문, 각종 사례 등 이야기 꺼리로 사용할 것을 한번 만들어두고 계속 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야기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10년 전에는 유머로 용인되던 것들이, 지금은 성희롱이나 시대착오적인 가치관이라 지탄받는 것들도 있다. (www.digitalcrea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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