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는 10인치 화면에 걸맞게 문서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다. 그런만큼 생산성(productivity) 도구들이 아이패드에선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가상키보드 입력 방식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만큼 편리하지는 못하지만, 스마트폰 좁은 화면에 비하면 꽤나 쓸 만 하다.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는 키보드를 따로 사서 연결해 쓰면 금상첨화다. 작성중이거나 완성된 문서를 개인용 웹클라우드 서비스와 실시간 동기화하는 기능도 대부분 지원한다. 아이패드에서 작성한 문서를 인터넷이 연결된 다른 PC나 노트북에서 손쉽게 가져올 수 있는 셈이다. 아이패드 이용자라면 눈을 돌려볼 만 한 문서 작성용 응용프로그램(앱)들을 소개한다.
■ 에버노트(Evernote)
두말 할 필요 없는 스마트폰용 대표 노트 앱이다. 글과 사진, 음성으로 메모를 남길 수 있으며, 실시간 동기화 기능을 제공한다. 각 노트마다 태그를 달아, 주제별이나 관심사별로 분류해 쓰도록 했다. 구글 지도와 연동해 노트가 기록된 장소를 지도 위에 표시해준다. 한글과 영어를 포함해 19개 언어를 지원한다. 무료로 가입하면 기본으로 매달 60MB(트래픽 기준)까지 저장공간을 쓸 수 있다. 5달러를 내면 월 1GB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계정을 제공한다. 필기 입력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데스크톱용 프로그램도 내려받아 쓸 수 있다. 무료.
■ 어썸노트(Awesome Note)
국내 개발자 백승찬씨가 만든 노트 앱. 아이폰용에 이어 아이패드용도 인기 만점이다. 긴 문서보다는 짤막한 기록을 남기고 할일을 관리하는 데 제격이다. 폴더별로 노트를 관리할 수 있으며, 다양한 폴더 아이콘과 색깔, 글꼴을 지원한다. 썸네일, 목록, 다이어리, 상세보기 등 다양한 보기 방식을 제공한다. 변경된 날짜나 만든 날짜, 이름과 일정, 우선순위별로 노트를 정렬해 볼 수 있으며 다채로운 노트 배경을 제공해 개성 있는 노트를 작성할 수 있다. 텍스트와 사진, 지도를 첨부한 노트를 만들거나 간단한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일정 노트로 쓰기에 좋다. 손글씨나 키보드를 이용해 메모를 빠르게 남길 수 있는 포스트잇 스타일의 ‘빠른 메모’ 기능도 제공한다. 저장된 노트는 구글 문서도구나 에버노트와 동기화할 수 있으며 일정 알람, e메일 전송, 인쇄 기능도 지원한다. 와이파이 백업·복원 기능도 제공한다. 다양하고 풍성한 기능으로 돈이 아깝지 않은 앱이다. 4.99달러.
■ 페이지(Pages)
애플에서 공식 제공하는 문서작성 도구. 완성된 문서는 e메일로 전송하거나 아이워크를 통해 공유하거나, 모바일미 아이디스크, 웹DAV에 복사할 수 있다. 빈 노트부터 편지지, 포스터, 이력서 등 16가지 템플릿을 제공해 원하는 문서를 손쉽게 제작하도록 했으며, MS 워드나 텍스트 문서도 읽어들일 수 있다. 전체화면 보기 기능을 제공하며 에어프린트 기능으로 문서를 인쇄할 수 있다. 썸네일 방식의 문서 미리보기 화면을 제공하며 차트와 표, 사진과 동영상 삽입 기능도 지원한다. ‘설정’ 메뉴에서 영문 철자 검사, 단어 수 확인, 중앙·가장자리 안내선 보기 등을 지정하면 된다. 다양한 한글 글꼴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9.99달러.
■ 팻패드(PhatPad)
필기 입력과 키보드 입력을 동시에 지원하는 노트 앱. 필기로 입력한 글씨를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필기 인식 기능을 내장했다. 프리젠테이션 모드를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완성된 문서는 e메일로 전송하거나 드롭박스 계정으로 동기화할 수 있다. 와이파이를 이용해 다른 아이패드와 문서를 주고받을 수 있고, 에어프린트 기능으로 인쇄하거나 PDF 문서로 변환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펜 색깔이나 두께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손글씨와 이미지, 텍스트로 아이디어를 정리해두고 프리젠테이션하거나 공유하기에 제격인 앱이다. 4.99달러.
■ 퀵오피스 커넥트(QuickOffice Connect Mobile Suite)
모바일 오피스SW ‘퀵오피스’의 아이패드 버전. 이름대로 업무용 문서작업을 아이패드에서 손쉽게 할 수 있게 돕는 사무용SW 패키지다. MS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문서나 텍스트 문서를 열고 편집할 수 있다. PDF 문서 읽기 기능도 제공한다. 글꼴과 문단모양, 글자색과 하일라이트 색깔을 다양하게 지정할 수 있으며 폴더별로 문서를 관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완성된 문서는 구글 문서도구, 드롭박스, 모바일미, 박스닷컴, 허들닷컴 같은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아이튠즈를 연결하거나 와이파이를 이용해 문서를 다른 기기에 전송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다양한 문서 형식과 동기화 기능을 제공하지만, 가격이 14.99달러로 꽤 비싼 편이다.
■ 라이팅스(Writings)
텍스트 입력 기능에 충실한 아이패드용 노트 앱이다. 맞춤법 체크 기능을 내장했으며, 글자수·단어수·열 수를 실시간 표시해준다. 취향에 따라 6가지 글자색과 배경색을 골라 쓸 수 있으며 글자색·배경색 반전 기능을 제공한다. 완성된 문서는 e메일로 전송하거나 드롭박스로 동기화할 수 있다. 기능이 단순한 편이지만, 문서 작성에 충실한 도구다. 4.99달러.
■ 엘리먼츠(Elements)
텍스트 문서 작성에 초점을 맞춘 노트 앱. 폴더별로 문서를 보관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간단한 메모나 아이디어를 즉시 기록할 수 있는 ‘스크래치패드’, 맞춤법 체크, 글자수·단어수·열 수 확인, 문서 미리보기, e메일 전송, 인쇄 기능을 제공한다. 8가지 글자색, 9가지 배경색을 지원한다. 드롭박스 동기화 기능도 제공한다. 4.99달러.
■ 플레인텍스트(PlainText)
텍스트 문서 작성기. 전체화면 모드로 문서를 작성할 수 있으며, 폴더별 문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작성중인 문서는 드롭박스와 실시간 동기화할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만큼, 문서 작성 용도로만 쓸 때 제격이다.
■ 도큐먼트(Documents)
아이패드용 모바일 오피스 앱. 텍스트 문서와 스프레드시트 문서를 작성, 편집, 저장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손글씨를 입력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페인트’ 메뉴를 제공한다. TXT, CVS, DOC, DOCX, XLS, XLSX 등 다양한 파일을 지원하는 점도 매력이다. 폴더별 문서 관리 기능을 지원하며, 완성된 문서는 와이파이로 다른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등과 공유할 수 있다. 구글 문서도구와 실시간 동기화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하단에 광고가 뜨는 무료 버전과, 0.99달러 유료 버전으로 나뉘어 제공된다.
■ UI 스케처(UI Sketcher)
‘UI 스케처’는 엄밀히 말해 문서작성 도구라기보다는 아이디어 메모장에 가깝다. 이름대로 이용자화면(UI)을 직접 그려가며 기록하는 용도다. 다양한 두께와 색깔의 펜을 지원하며, e메일 전송과 드롭박스 동기화 기능도 제공한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직접 쓸 수 있는 모눈종이 형태의 공간과, 키보드로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는 노트 공간을 함께 제공한다. UX디자이너에게 유용한 앱이다. 3.9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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